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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언 | 2016-11-25 13:03:00 | ||
생각하는대로/제임스 앨런 지음 | |||
[생각하는 대로]는 21세기를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지침서로써 누구나 한번쯤 읽어볼 만한 가치 있는 저서라는 소문을 듣고서 깊어가는 이 가을에 맨 먼저 독파하기로 마음먹은 책이었다. 한 손에 잡힐 듯이 그리 크지도 두껍지도 않은 책장을 펼쳐보니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그 내용은 성경말씀과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동양의 고전을 통합하여 “뿌린 대로 거둔다.”는 신성한 [인과의 법칙]을 제시하면서 [우리의 행복과 불행을 결정하는 원인은 우리가 뿌린 생각의 씨앗으로부터 생겨난 결과물이다.]라고 언급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길 때마다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주옥같은 문장들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중요한 구절들은 빨간색으로 밑줄까지 그어가며 어설픈 독수리 타법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자판을 두들겼다. 그 결과 모두 32개의 문장들이 발췌되었고 대부분의 구절들이 삶의 지침서로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었다. 그러나 그 가운데 몇 몇 구절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하는 것도 있었다. 우선 32개의 문장들 중에서 긍정적인 측면에서 밑줄을 그은 구절들을 살펴본다면 [제1장] 위대한 불변의 법칙에서 “환경은 나약한 사람에게는 엄한 감독관이며 강한 사람에게는 순종적인 하인이다.”(p64) 이 구절 앞에서 나는 한참동안 책장 넘기기를 멈춘 채 깊은 명상에 잠겼다. 이 날 이때까지 남들보다 좋지 못한 외적환경을 탓하며 환경을 핑계 삼아 자행한 나태한 생활을 되돌아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웠다. 내가 더욱 강해져서 환경을 지배할 수만 있다면 그렇게도 불만스럽던 환경이 내 손아래서 고분고분 순종하는 하인이라는 사실을 왜 일찍 모르고 있었던가! 후회막급이었다. [제2장] 생각의 힘에서 “많은 사람들이 외부공간을 수리하는 데에는 상당한 의욕을 보이면서도 자기 내면을 개선하는 일에는 매우 소극적이다.”(p78) 이 구절 역시 내 자신을 비롯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얼굴을 가꾸고 외모를 치장하고 외적환경을 개선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하지만 자신의 비뚤어진 성격이나 나태해진 생활습관을 고치는 데는 별로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지극히 당연한 말임에도 마음속에 울림을 전해주고 자기 자신을 한 번 더 돌아보게끔 하는 명언 중에 명언이다. [제3장] 변화와 진보에서 “철저한 사람은 아주 사소한 일도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것처럼 수행한다.”(p128) 이 구절은 성공하려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삶의 지침서로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경험한 일이다. [제4장] 번영의 길에서는 “거름 냄새가 진동하는 토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 자라나듯 인류 역사상 위인들은 가난의 어두운 토양에서 아름다운 인간성의 꽃을 피운 경우가 많다.”(p251) 시골 벽촌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버거운 삶을 이어가는 나에게도 아직 약간의 희망이 남아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에 용기를 얻어 나 자신도 비록 거름 냄새가 진동하는 토양속의 태생이지만 언젠가는 아름다운 인간성의 꽃을 피워보리라는 오기를 마음속에 살짝 감춰두기로 했다. [제5장] 눈부신 인생에서는 “인생의 패배자들은 인간의 본질과 우주의 선성(善性)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타인의 나쁜 점만 보는 반면 자신에게는 맑은 영혼만 있다고 착각한다. 그들에게는 자기 내면의 악을 발견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다. 그들에게 있어서 나쁜 것은 항상 타인이다.“(p319) 이 구절은 삶의 지침서로서 놓칠 수 없는 문장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두에게 들려주는 참으로 당연한 구절임에도 불구하고 이 구절을 대하는 우리들은 또다시 나 자신은 열외로 제쳐두고 타인에게만 해당된다는 우(愚)를 범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