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신안튤립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점안선착장에 도착했더니 전국 각지에서 오신 많은 관광객분들이 이미계시더군요. 대부분의 분들은 광주전남에 거주하시는 분들이시겠지만, 8회째 맞이하는 축제여서 그런지 버스를 대절해서 멀리서 오신 분들도 상당히 계신듯 했습니다.축제장이 섬이란 특성때문에 접근성이 떨어져서 여러모로 불편감이 있긴 했지만, 오랜만에 가족과 동반한 나들이여서 그런지 배를 탈때까지만 해서도 크게 맘 상할 일은 없었습니다. 문제는 임자선착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된 것 같은데요. 아래에 몇 글자 적습니다. 앞으로 축제장 운영시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1.셔틀버스 운행문제 -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몰려든 것은 이해하지만, 셔틀버스 2대 운영은 미숙한 점으로 보여집니다. 대중교통편도 여의치 않는 섬에서 제공되는 교통수단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1시간씩 버스를 기다려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이 노약자 분들이셨는데 굉장히 힘들어 하셨습니다. 일종의 폴리스라인 비슷한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게 없으니 순서가 바뀌고 여기저기서 다투시고 외지분들 보기에 좀 그랬습니다.
2. 매표소 인원 확충- 매표소는 정말 전쟁터였습니다. 세월호 사건 후로 승선인원에 대한 엄격한 관리는 이해하겠지만, 전혀 정리가 되질 않는 상황이였습니다. 버스전용 매표소와 개인단위창구를 이원화해서 했으면 어떨까 하는 건의를 해봅니다.
3. 튤립축제에 튤립이 없다 - 제가 알기로는 4/26일 일요일까지 축제기간으로 알고 있는데 어제 방문했을 때 튤립상태가 이렇더이다.(첨부사진) 매표소에서 선착장에서 셔틀버스때문에 받은 스트레스에 기름을 붓는. 다 져버린 튤립을 보자고 그 고생을 한건지. (어느 꽃축제장이든 시든 꽃은 다시 개화한 꽃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8회째 운영하는 축제라고 하는데 이런식으로 운영하면 어느 누가 다시 이곳을 찾을까요 아니면 주위분들께 추천을 하겠습니까?. 차라리 축제기간을 줄이고 저 같은 방문객의 항의라도 줄이시는 게 어떨까 싶네요.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전시성 축제가 남발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이 지역에서 뿌리내린 지역축제가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할려면 개선할 부분이 정말 많은 것 같습니다.
4. 전 고향이 목포입니다. 그래서 인접한 신안지역에 대한 관심이 더 각별한 것 같습니다. 어제 축제장에서 이동중에 멀리서 오신 분들의 불만이 치솟는 걸 옆에서 들으면서 이 지역 사람으로서 아쉽기도 하고 부끄러운 맘까지 들었습니다. 폐지할 축제가 아니라면 개선 좀 해 주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