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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미 | 2016-06-07 16:57:00 | ||
지금의 이 사건이, 나 혹은 내 가족이 될 수 도 있다. | |||
묻고 따지고 할 것도 없는 무차별적 묻지마 살인이 유행 처럼 퍼지고 있는 세상이 내가 사는 세상. 사람을 죽이면서도 이유가 없고 죽여놓고서도 죄책감 없는 인간들과 섞여 살아가는 세살이 내가 사사는 세상. 그런 잔인하디 잔인한 가해자들을 지켜보면서 이 나라에서 내가 과연 오늘은 이렇게 살아 숨쉬고 밥을 먹지만 당장 내일 언제 어디서라도 죽임을 당할 수 있겠구나 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내 무의식을 괴롭힌지 오래됐었다. 비단 그러한 '가해자 혹은 당사자' 들을 지켜보며 말이다. 그런데 여교사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에게서 조금만 시선을 돌려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신안군 사람들 즉 '제 3자들' 을 지켜보고있노라면 누군가에게 여러가지 형태의 가혹행위와 폭행을 일삼는 것을 '그럴 수 있지', '이유도 없이 사람도 죽이는데 성폭행이야 뭐 젊은 사람들끼리 그럴 수 있지' 라는 표현, 그 인격 수준. 아니 수준이랄 것도 없는 인격 파괴자들을 접하자니 참. 이 세상. 절망적이다. 나 혹은 내 가족이 당한 일이 아니면 '그럴 수도 있다' 라는 답도 없는 저 처사. 어찌해야할까... 부디, 본 사건의 가해자들이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길. 그나마저 가질 수 있는 기대. 희망. 저버리지 말길 대한민국 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