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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 2024-02-29 17:39:00 | ||
김대중대통령님 생가에 근무하는 문화해설사님을 칭찬합니다. | |||
이번이 4번째 신안 방문입니다. 신안에 갈 때마다 마음과 몸을 정화 하고 힘을 얻어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문은 장성한 아들과 함께 였습니다. 부자간에 오순도순 지난 이야기도 하고 좋은 먹을 거리와 풍광에 취해 더 즐거웠습니다. 그 동안 찾지못했던 내 마음 속의 대통령님 생가를 이번에는 꼭 찾아가야 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찾아가야겠다는 마음은 컸으나 아무 정보도 없이 목포에서 새벽배를 타고 8시에 운곡항에 내리고 보니 처음부터 좌충우돌이었습니다. 버스를 놓쳤고 시간은 아까워서 무작정 생가를 향해서 걷기로 했습니다. 이정표가 있었으나 대리에서 착각하여 직진을 했습니다. 덕분에 무지하게 많이 걸었습니다. 환경미화원을 만나 바른 길을 찾았으나 도착했을 때는 다리가 완전히 풀렸습니다. 겨우 도착해서 동상 앞에서 아들과 셀카를 찍으러 할 때, 불쑥 나타나 '제가 찍어드려도 될까요?' 하시더니 줄곧 저희 곁에서 안내도 해주고 보기 좋게 구도를 잡아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고맙고 따뜻했습니다. 방문을 마치고 생가 앞으로 오는 버스를 다시 두 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좀 지쳐서 또 무작정 기다릴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더니 사람 좋게 웃으시더니, 이 곳만 왔다가시면 너무 많은 것을 놓치는 거라면서 마침 외출할 일이 있으니 동행을 하자고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은 접어두고 염치없이 차에 올랐습니다. 하의도와 신의도를 완벽하게 꿰고 계셨습니다. 이곳의 자연과 사람과 역사와 문화를 깨알처럼 설명해주셨답니다. 큰바위 얼굴과 섬들, 염전의 역사와 선인들의 고난. 덕분에 저는 참 많은 것을 공짜로 얻어가는 행복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시간을 절약하여 신안을 더 구경하고 가라며 대통령님 생가에서 신의도 선착장까지 태워다 주셨습니다. 환갑이 되도록 이처럼 친절하고 자부심 넘치는 문화해설사님은 본 적이 없습니다. 이제 신안과 하의도를 생각하면 이 분이 가장 먼저 떠오를 것 같습니다. 이름도 성도 모르는 문화해설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오랫동안 잊지 않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