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 하십니다.
지난 5월 9일부터 2박 3일간 가거도에 지인들과 다녀왔습니다.
가거도는 두세번 가본 곳이었는데, 너무 맘에 들어 언제든지 또 가보고 싶은 곳중의 하나였기에, 지인들을 모시고 이번에 또 가보았습니다.
2년만에 다시 간 가거도는 영 아니더군요.
예전에는 그냥 순박하기만 했던 섬 주민들이 이제는 돈밖에 모르는 각박한 곳이 되어 있더군요.
저희는 원래 2구에 있는 "다희네집"에 예약을 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1구에 있는 "중앙장"을 소개받아서 그곳에서 묵었습니다.
그런데 1구는 별 볼것도 없고, 그래도 2구가 제일 풍광이 좋은 곳이라, 데려다 줄 수 있냐고 했더니, 자기네는 트럭이 너무 낡아 옆집 트럭을 이용해야 한다며, 편도에 4만원씩을 받더군요.
약 15분에서 20분 걸리는 거리인데, 왕복도 아니고, 편도에 4만원이라니!
두번을 다녀왔는데, 대여차비 16만원을 받더군요.
가거도가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관광객들도 꽤 많은데 그런 교통편이 제공되지 않아, 결코 작지 않은 돈을 지불하자니, 정말 억울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천사의 섬이라는 신안군! 가거도의 교통비는 아마도 전국에서 제일 비싸지 않을까 싶네요. 도대체 어디가 천사의 섬이라는 건지!!!
이번에 다녀오고 나서 두번다시 가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관광객들이 그저 돈벌이의 수단으로만 생각하는 몰상식하고, 몰지각한 행태에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올바르게 시정이 되어야 정말 좋은 추억을 가지고 다녀오는 곳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