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홍도는 목포에서 72마일, 대흑산도에서 14마일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동경125˚12'∼ 34˚31'). 쾌속선으로 목포에서 115km(2시간 20분), 흑산도에서 22km(30분)의 거리이다.
홍갈색의 규암으로 된 홍도는 남쪽의 양상봉(해발 236m)과 북쪽의 깃대봉(해발 367.4m)으로 이뤄져서 대목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남북의 길이가 6.7㎞, 동서의 길이가 2.4km로 누에모양을 하고 있는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체 면적은 6.4km²(1,774,953평) 이고, 해안선 일대의 산재한 홍갈색의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깍아지른 듯한 절벽들은 오랜세월의 풍파로 형언할 수 없는 절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사람들의 손이 미치지 않는 벼랑 등에는 아직도 유명한 풍란과 분재같은 노송들이 자태를 과시하고 있고, 양상봉과 깃대봉에는 울창한 아름드리 동백림과 후박나무· 식나무·누운향나무 등 희귀식물 256여종과 230종의 동물 및 곤충들이 서식한다.
홍도는 지금부터 약 200만년 전에 사암과 규암의 수직절리에 의해 만들어진 섬으로 사암과 규암의 층리와 절리가 잘 발달되는 특성이 있는데 이것이 홍도의 독특한 해벽미를 이루는 근원이 되고 있다. 흑갈색과 흑색을 띠는 홍도의 바위는 풍화되어 쌓인 것으로 전체적으로 붉은 색조를 띤다.
홍도는 1년 내내 붉은 동백꽃이 섬을 뒤덮고 석양에 물든 적갈색의 암벽들이 더욱 붉게 보인다하여 붉은 섬이란 뜻의 이름을 얻었다. 예전에는 바다에 떠있는 매화꽃 보다 아름답다하여 매가도(梅加島)라 불리기도 하였다.
이렇게 홍도를 아름답게 하는 특성을 크게 4가지로 보자면,
- 첫째, 해안선 일대에 산재한 크고 작은 무인도와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로 아기자기한 기암괴석들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섬
- 둘째, 흙 한줌 없는 바위틈에 몇 백년동안 뿌리를 내리고 자생하는 아름드리 소나무 분재용수 산재.
- 셋째, 해안선 일대에 산재한 약 300여개의 크고 작은 다수의 자연동굴로 이루어진 섬.
- 넷째, 수심 20m 바닷속의 형형색색 물고기가 훤히 보이는 바다속 수족관을 보는 듯한 느낌의 청정해역 이라고 말할 수 있다.
풍요로운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홍도 일원은 천연보호구역,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기 때문에 마을 외에는 입산이 금지되어 있으며 돌맹이 하나, 풀 한 포기도 채취, 반출이 금지되어 있다.
홍도는 그 동안 물이 없어서 여름철 피서객들이 기피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1995년 암반수를 개발 1일 3천 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현대식 숙박시설 등이 들어서면서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다.
홍도 관광은 유람선을 이용하면 생긴 모습마다 오랜 세월 전해온 전설을 들려주어 관광의 묘미를 더 할 수 있다. 1구 마을에서 출발하면 도승암, 촛대바위, 병풍바위, 남문, 슬금리굴, 원숭이바위, 주전자바위, 돔바위, 칠선굴, 거북이바위, 탑바위, 석화굴, 외뚜루미바위, 아래뚜루미바위, 홍어굴 순으로 가는 곳마다 기암괴석이 연출하는 절경에 취해 있노라면 출발지인 1구 마을에 도착한다.
홍도 33경을 제대로 만끽하려면 유람선을 타야 한다. 특히 제1경 남문바위 등 크고 작은 바위와 섬들을 도는 2시간30분 정도의 해상관광 코스는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진 홍도의 신비로움과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바다가 잔잔한 날이면 군함바위 같은 곳에 내려서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홍도는 관광 못지 않게 주위 깊게 살펴야 할 것이 바로 홍도의 생태다.
홍도의 바닷바람에 그 질긴 생명력을 유지해온 것이 바로 홍도의 풍란이다. 지금은 멸종 위기 종으로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신안군 홍도출장소가 난관리 사무실을 운영하여 보호하고 있지만 절벽에 붙어 하얀 꽃망울을 터트리는 풍란과 바다 그리고 기암괴석이 연출 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홍도주민의 생업은 주로 관광수입에 의존하는 편인데 이러한 관광수입외에 어업으로도 많은 수입으로 올리고 있다. 특산물로는 전복, 돌미역, 돌김 등을 소개할 수 있다.
홍도의 아름다운 해안 절벽의 절경은 신안군을 대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람선 관광을 마치고 나면 홍도 관광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산책을 나가봐야 홍도를 더 자세히 보고 느낄수 있다.
산책로는 크게 3개로 나눌수 있다.
- 제 1산책로는 난 전시설을 거쳐 당숲으로 가는 길이 있다. 난 전시실 앞을 지나 산길을 5분정도 걸으면 당숲이 나온다. 당숲은 홍도 사람들이 신성시하는 곳으로 옛날에 당집이 있던 곳이며 지금은 당이 허물어져 터만 남아 있다. 당집을 거슬러 올라가면 벼랑위에 서게 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가슴을 확 트이게 해 준다. 바다를 접한면은 단애이고 정상의 나무들을 해풍에 쓸려 마을을 향하여 구부러져 있다. 이곳에 서면 남문바위의 비경이 산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 제2산책로는 깃대봉 등산이다. 홍도초등학교 옆길로 올라가는 깃대봉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돈되어 있다. 깃대봉 산책로에 동백이 피게되면 더욱 환상적인 길이 된다.
- 제 3산책로는 농협지소 뒤를 돌아 내연발전소로 가는 길이다. 산책로가 해안선을 따라 나 있어 홍도 항구와 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 온다. 잣밤을 주워 먹을 수도 있다.
흑산도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최서남단 해역에 위치한 섬으로 목포에서 92.7㎞떨어져 있다. 섬을 덮고 있는 상록수림(해송, 동백, 후박나무, 너도밤나무 등) 때문에 섬이 검게 보인다하여 흑산도라 불린다.
이 섬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장보고가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이후부터라고 전해진다.
흑산도에는 해안을 따라 섬 전역을 돌 수 있는 24㎞의 일주도로가 나있어 이 길을 따라가면 흑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유적을 거의 다 볼 수 있다.
손암 정약전 선생은 유배생활 15년동안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하여 명칭, 형태, 분포, 실태 등을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으며, 학자이며 의병장이기도 했던 면암 최익현 선생은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라는 친필을 천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지장암)에 새겨놓았다.
비금도
목포에서 쾌속선으로 50여분 걸리는 섬으로 하늘에서 섬을 보았을때 날개를 펴고 나르는 독수리의 형상을 닮아 지어진 이름으로 해변을 따라 형성된 산들의 모습은 웅장함 자체이며, 선왕산과 기린산을 연결한 등산은 새 날개 골격을 밟고 가는 느낌이라 할까? 다도해해상국립공원보다 "섬초"로 더 유명하고 여름 철새 번식지요 북서쪽에 위치한 해변가의 아름다움이 당신을 매료시킬 것이다.
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명사십리 해수욕장 바로 옆 원평해수욕장은 파도소리만이 들려오는 고요한 바닷가이다. 파란바다와 붉은 해당화, 수평선을 넘어가는 석양의 붉은 빛이 환상적이다. 원평해수욕장을 거쳐 임도를 따라 해안 절경을 감탄하며 드라이브하다보면 한적한 하누넘해수욕장이 나타난다. 규모는 작으나 주변의 기암절벽과 함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도초도
도초면은 산들로 둘러싸여 안쪽이 분지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도해국립공원내 시목해수욕장과 우이도가 가볼만한 곳이다.
둥그런 모래사장과 그 뒤를 둘러싼 병풍 같은 산, 포근히 감싸 안은 듯한 지형과 수정같이 맑은 바다, 이 모든 조건은 시목해수욕장 전국에서 최고의 해수욕장으로 손꼽히게 한다. 해수욕장 가는 길에 자전거 전용도로와 꽃길이 조성되어 있어 찾아가는 이의 발길이 가볍다.
도초에서 서남쪽으로 1시간가량 배를 타고 가다보면 안개 사이로 신비롭게 펼쳐진 섬들에 다다른다. 섬의 모양이 황소의 귀처럼 생겼다하여 우이도라 불린다. 우이도에는 모래가 많은데 조수와 바람의 변화에 따라 사막을 형성하거나 기묘한 예술작품을 빚어놓는다. 특히 돈목해수욕장에 펼쳐진 모래산은 실크로드에서 봄직한 환상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신도
하의도에서 서쪽으로 3㎞ 떨어진 섬 신도는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하며, 자연 경관이 빼어나다. 섬의 서쪽 해안에 형성된 해수욕장은 800m의 백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그 주위는 마치 원시림을 방불케 할 만큼 송림이 울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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