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님 군정수행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저는 경기도 성남시에 살지만 그동안 전라남도의 여러 곳을 여행하였습니다.
7/21~23 홍도와 흑산도를 여행하였는데 흑산면 사리에 있는 정약전 유적 사촌서당(沙邨書堂) 에 오류가 있는 것 같아 건의드립니다.
1) 흑산항에 있는 자산문화도서관에 있는 자료에 의하면 동생 정약용이 형 정약전이 사촌서실(沙村書室)을 열어 동생에게 서당기를 부탁하였는고로 사촌서당기(沙村書堂記)라는 제목의 글을 쓰면서 본문에는 사촌서실(沙村書室)이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약용의 서체로 복원한 현판은 사촌서실(沙村書室)이라고 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서당기라는 것은 당시 글쓰기의 한 형식이었던 시대가 아닌가 합니다.
또한 정약용은 사촌서실의 "촌"자를 마을 촌(村)으로 쓰고 있는데 현재 현판에는 같은 마을 촌이지만 (邨)자를 쓰고 있습니다. 고증에 소홀함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사촌서당 주변에 있는 신안군이 제작한 안내판에는 사촌서당이 위치했던 집인 복성재(復性齋)를 설명해 놓았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복성재는 인간성을 회복한다 정도의 해석이 갸능할 것 같은데 안내판에는 "서학(西學)을 버리고 성리학(性理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성리학을 버리고 서학을 받아들인 죄목으로 유배까지 온 정약전이 자신의 삶과 정반대의 뜻을 가진 현판을 걸 수 있었을까요? 어쩌면 조정의 해배를 기대하고 자신의 삶에 반대되는 집이름을 지었을 수도 있겠으나 진실은 알 수 없고 논리에 맞지 않는 현판의 설명에 대해서는그것이 사실이라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해설이 추가되어야 할 사항입니다. 사진첨부가 3장만 되어서 사촌서당의 현판사진은 올리지 못했으나 위 내용대로 사촌서당(沙邨書堂) 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